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기업 유치 비상체제’ 선포… 90일간의 총력전 전개
전남도가 광주와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지역 경제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 유치 비상 시기’를 선언했다. 단순한 행정적 절차를 넘어 실·국장급 책임제를 도입하고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 유치 행보에 나선다.
전략산업 국장급 전진 배치, 실질적 투자 검토 단계 진입
전라남도는 지난 19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기업유치 특별전담반(TF)’ 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추진 중인 투자 유치 상황을 정밀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강위원 경제부지사의 주재 아래 전략산업국, 에너지산업국, 농축산식품국 등 핵심 부서장들이 집결해 권역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회의에서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 에너지, 고부가가치 농수산물 등 전남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목표 기업들과의 접촉 현황이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기업별로 상담 및 투자 검토 단계를 세분화하여 관리함으로써, 실무 차원의 병목 현상을 제거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90일 ‘골든타임’ 설정, 실·국별 책임 기업 지정 운영
전남도는 앞으로의 3개월을 지역 경제 운명을 결정지을 ‘기업 유치 비상시기’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실·국장급 간부들이 매주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다. 이는 기존의 관망 위주 행정에서 벗어나, 공직사회가 직접 세일즈 전면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기업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산업단지 조성부터 전력 공급망 확충, 공업용수 확보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실제 투자 시 마주하게 될 인프라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 패키지로 제안할 방침이다. 또한, ‘실·국별 책임 기업제’를 도입하여 유치 제안부터 최종 착공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함으로써 행정 신뢰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생존을 위한 광역 통합, 유연한 규제 혁신과 인프라 지원이 관건
이번 행보는 전남-광주 통합 논의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경제적 실익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강위원 경제부지사는
“기업 유치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모든 부서가 칸막이를 허물고 총력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지방 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다. 기업들은 세제 혜택만큼이나 정주 여건과 인력 수급 가능성을 중시하므로, 전남도는 교육 및 정주 환경 개선 사업과 연계한 투자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